엄마가쓰는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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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아이야, 그렇게 살아가라 (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시 )아지트/개인적인 글 2023. 8. 26. 12:46
강렬한 불꽃같은 우리 아기 세상의 모든 것들이 무너져 무한한 어둠만 남았을때한 줌의 새하얗게 밝은 눈부신 혜성이 하늘에서 떨어지듯 너는 그렇게 왔다. 스스로 날 것과 같은 거친 열기를 뿜어내는 태양처럼 너의 옆에 내가 타들어가 사라질 지 언정나는 아무렴 좋다. 그저 너의 찬란하고 눈부신 모습을매 순간 보는 것만으로도나는 그때마다 이 벅찬 행복이가슴을 뚫고 나와 나를 아프게 할지라도 나는 아무 여한이 없다. 내 아이야, 너의 그 강렬한 생명력으로 그렇게 이 세상을 살아가라 유한한 시간이 너를 가두려할지라도세상에 넘치는 더러움이 너를 희미하게 만들지라도 뜨겁다 못해 끓어오르는 너의 그 불꽃처럼잊지말고 이 세상을 꿋꿋하게 살아가거라 그러면 나는 환희의 몸으로 그 불꽃속으로 뛰어들며 사라지리라.